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남북공동발원문 발표

입력 2015년05월25일 16시56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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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조계사 대한불교조계종 개최

[연합시민의소리]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개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이날 법요식에는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불자들이 경내를 발 디딜틈 없이 채웠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원불교 남궁성 교정원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등 이웃 종교 대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천호선 정의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한다는 의미로 초청된 전명선 세월호 가족대책협의회 위원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 등도 함께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오늘은 부처님이 무명의 어둠을 떨치고 바른 마음과 노력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라는 축복의 순간을 열어주신 날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며 "근엄함과 냉정함, 권위와 분노보다는 아픈 가슴을 보듬어주고 처진 어깨를 안아줄 수 있는 자애롭고 따뜻한 지도자가 많은 사회이길 기도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시간이 더 늦기 전에 모두가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향한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 불교의 역사는 호국불교의 역사였다"며 "국가 혁신을 이뤄야 하는 시점에 자비와 겸손과 화해의 가르침으로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이날 법요식에서는 4년 만에 남북공동발원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남북 불교계는 지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공동발원문을 발표해왔지만 2012년부터 중단됐다.


남북 불교계는 남북공동발원문을 통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와 화해 화합, 평화와 평등의 부처님 가르침을 기반으로 불살생의 계율을 지켜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실천행에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법요식은 삼귀의례 등 개회의식을 시작으로 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부처에게 촛불과 향 차 등을 올리는 의식 등이 진행됐다.


불자들은 발원문을 통해 "그동안 탐욕과 분별심으로 상대방을 배척하며 사회의 아픔을 보듬지 않았다"며 "자비의 보살행을 통해 이웃의 아픔은 함께 나누겠다"며 평화와 향기로운 세상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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