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과 회담

입력 2015년07월11일 10시41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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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헝가리, 형제의 나라로 발전해 나갈 것”

[연합시민의소리]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의장은 현지시간 지난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국회 접견실에서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헝가리에 초청해 주시고 환대에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헝가리는 26년 전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수교한 나라로서 한국민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과 헝가리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에 있다”며 “한국과 헝가리가 형제의 나라가 되기를 희망하면서 방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국과 헝가리는 수많은 침략과 고난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발전된 나라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경제 뿐 아니라 정치‧사회‧문화‧기술개발, 나아가 국방과 방위산업까지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꾀비르 의장은 “한국 국회의장으로서는 13년 만에 헝가리를 방문해 주신 정 의장님과 국회의원님들을 환영한다”면서 “수교 이래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해 왔으며  특히 의회간 협력과 교류도 거리와 무관하게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꾀비르 의장은 이어 “정 의장님의 방문이 양국관계의 새로운 모색의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양국 교역은 수교 이래 약 30배 증가했다”면서 “한‧EU FTA 효과가 가시화 될수록 양국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작년 우리나라의 헝가리 투자는 5.4억불로 특히 제조업 분야 투자 진출이 활발하여 헝가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헝가리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KDB, 한국타이어 등 한국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특히 “KDB의 경우 헝가리 의회에서 외화 표시 대출 법안이 지난 14년 7월 발효됨으로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KDB는 한국의 중요한 국책은행으로서 유럽진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은행이니 의장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한 “한국기업 지상사 대부분의 종사자들의 3년간 헝가리에서 일하는 반면 비자기간이 2년으로 제한되어 있다”며 “기업활동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만큼 비자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의원은 “한국이 경제도약을 시작할 때는 산업도 없고 불모지였으나 중소기업을 필두로 자동차산업 등이 선도역할을 했다”면서 “한국이 지난 50년 동안 이룩한 한강의 기적을 친구 국가와 나누어 갖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헝가리 의회차원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법과 제도를 정비해주면 더 많은 유수한 기업들이 투자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꾀비르 의장은 “한국은 아시아지역에서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한국에서 헝가리에 투자된 금액이 22억불 정도 되며 한국기업에 의해 2만 3천개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한 뒤 “헝가리 입장에서는 헝가리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이 헝가리 뿐 아니라 EU까지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꾀비르 의장은 이어 “지난 몇 년간 과학기술 협력도 활발히 확대되고 있다”며 “100명의 헝가리 장학생을 한국에 파견한다는 체결에 따라 한국에 장학생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꾀비르 의장은 “며칠 전 헝가리 국회가 2024년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위한 결의서를 의결했다”며 “1988년 서울과 같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2024년에 하계 올림픽이 부다패스트에서 성공리에 개최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과 같이 헝가리 국민이 긍지를 가지고 에너지를 집약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헝가리의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꾀비르 의장님의 따님이 한국 광주에서 열리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헝가리 펜싱선수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비서진을 보내 격려하도록 했다”면서 “제가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대회라 애정이 많은데 따님께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꾀비르 의장은 “의장님께서 보내주신 비서진의 응원을 받았다는 딸의 전화를 받으며 놀랐다”면서 “딸이 4강 진출에 실패해 슬프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간직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꾀비르 국회의장과 함께 공동인터뷰(현지언론)를 가진 뒤 꾀비르 의장 주최 오찬에 참석, 양국 의회차원의 교류‧협력 활성화 및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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