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물질 지속 노출된 영유아, 체중과 신경인지발달 점수 낮게 나타나

입력 2015년10월09일 21시23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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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국립환경과학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천안·아산, 울산 등의 지역에서 모집한 출생코호트 산모와 영유아 1,700명 중 723명을 추적·조사한 '산모 영유아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영향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출생코호트 조사 대상 아이들이 3세에서 6세 시절에 받은 건강검진자료를 분석했으며 이들이 태아 및 영유아 시기(0~3세) 때 노출된 환경유해인자가 성장 및 신경인지발달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임신기간부터 출생 후 24개월까지 우리나라 미세먼지(PM10) 대기환경 연평균 기준인 50㎍/㎥ 이상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영유아의 12, 36, 60개월 체중이 연평균 기준 아래에 노출된 영유아 체중에 비해 약 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말기 산모의 비스페놀-A가 1㎍/L 증가할 때, 출생 시부터 36개월까지 영유아의 평균 동작점수는 1.3점, 수은이 1㎍/L 증가할 때, 60개월 아이의 인지점수는 0.91점 각각 낮아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영유아의 환경유해인자 노출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미세먼지의 경우 주기적인 청소와 함께 조리 시에 반드시 환기를 하도록 안내했다.
 

또한, 젖병과 같은 유아용품을 사용할 때 '비스페놀-A 무검출(Free)' 등 친환경 상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으로 된 장난감을 구매할 때는 제품 성분과 안전 확인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모와 영유아를 위한 환경보건가이드'를 어린이 환경과 건강 포털(http://www.chemistory.go.kr)과 환경보건포털(http://www.envhealth.go.kr)을 통해 제공 중이다.
 

유승도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현재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수준에서도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노출을 줄이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의 산모 10만명을 모집하여 태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건강영향을 22년간 장기간(2015~2036년) 추적조사 하는 대규모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조사를 올해 8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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