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오락가락 교통행정

입력 2010년09월10일 07시14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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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문제를 둘러싼 대구시의 오락가락 교통행정이 주변 지하상가 상인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동성로 지하상가 대현프리몰 및 입주상인들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추진시 중앙네거리 4개 방향을 잇는 횡단보도 설치로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 문제를 대구시가 다시 거론하면서 오락가락 교통행정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문제는 2007년부터 보행권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에 의해 제기돼 논의가 이뤄지다 지하상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반발하는 동성로 일대 지하상가 상인간 입장차로 난항을 거듭해 온 사안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지하상가 상인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접한 중앙네거리에 4개 방향을 잇는 횡단보도 설치로, 대구시에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철회를 약속해 매듭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보행권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들이 다시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자 대구시가 재검토를 통한 수용입장을 보이면서 지하상가 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히상가 관리업체인 대현프리몰 관계자 및 입주상인들은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로 철회를 약속했던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를 대구시가 다시 재추진한다는 것은 신의와 신뢰를 저버린 처사”라며 “중앙네거리에 에스컬레이트 및 캐노피, 엘리베이터 설치로 이용시민 및 장애인·노약자의 보행권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오히려 (중앙네거리 횡단보도 설치로)지하상가 유입인구가 감소하면서 입주상인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동인구 90% 이상이 한일극장 앞 지하상가 보행 통로를 이용하고 있고, 일대 차량통행 문제를 감안하면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교통체증만 더 가져올 것”이라며 “도심교통정책이 사람중심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보행권 확대도 맞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의 생존권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중앙네거리와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 설치는 별개 사안으로, 교통약자의 보행권을 위해서라도 추진돼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일극장 앞 횡단보도의)일방적 설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하상가 상인들과 협의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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