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우리 측 인원 280명 전원'오후 10시쯤 군사분계선(MDL) 넘어 무사히 귀환'

입력 2016년02월11일 23시06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입주 기업들 “창고마다 완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하지만 하나도 가져올 수 없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연합시민의소리] 1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차량이 남측으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있던 우리 측 인원 280명 전원이 오후 10시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무사히 귀환했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로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를 하자 북한이 기습적으로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고 우리 국민을 모두 추방하면서 공단이 문을 닫게 됐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에 남았던 한국 국민 280명이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북측 출입사무소(CIQ)로 나았다.
 
이들은 약 20분 만에 북측 출경 절차를 마치고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철수를 시작했고, 오후 10시쯤 전원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귀환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에 들어와 있는 모든 남측 인원들을 2016년 2월 11일 17시(한국시각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에 이런 소식이 전해진 것은 추방시한까지 불과 40분을 남긴 때였다. 오후 4시 50분쯤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남측 인원을 오후 5시 30분까지 전원 추방한다"고 통보했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측 관계자들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 조치 선언으로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서둘러 공단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등 물자는 북한의 자산동결 조치로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 관련자는 “창고마다 완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하지만 하나도 가져올 수 없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내 송·변전 설비를 비롯해 수도 공급시설 등 자산이 모두 북측 손에 넘어갔다. KT 개성지사에서 문산 전화국을 통해 연결되던 통신도 끊기게 됐다.


이날 개성공단에 체류하던 관리 인력과 의료진, 기술 지원 인력 등이 모두 나왔고  남측 인원이 일괄적으로 철수한 것은 지난 2004년 12월 개성공단 가동 이후 처음이다. .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