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억 횡령 대우조선 전 차장 '은신처 명품, 귀금속 가득'

입력 2016년06월16일 07시55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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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회사 한 차례도 자체 감사 안해,임원 등 3명 수사"

[연합시민의소리] 8년간 회삿돈 180억원 가까이 빼돌린 Y모(46) 전 대우조선해양 차장은 내연녀와 함께 각각 부동산투자회사를 차려 부동산투기에 나섰을 정도로 대담했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Y전 차장이 회삿돈으로 오랜 기간 이런 범행을 저질렀지만, 대우조선은 한 차례도 자체 감사를 실시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15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Y 전 차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선주사와 기술자들이 쓰는 비품을 구매하면서 허위 거래명세서를 만드는 방법으로 2천734차례에 걸쳐 회삿돈 169억1천300만원을 빼돌렸다.
 
또 시추선 건조 기술자 숙소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허위 계약을 하는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245회에 걸쳐 9억4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친·인척 명의를 도용했다.

Y 전 차장은 횡령한 돈을 이용해 부동산투기에 나섰던 과정 등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건물 모두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대우조선 측이 횡령된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Y 전 차장은 이와 함께 모두 증권회사 6곳에 계좌를 개설해 놓고 수억원대의 주식투자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 전 차장이 은신처로 삼은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10억원 상당의 명품 가방, 귀금속 등 24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가 재직한 동안 임원 등 책임자가 3번 바뀌었다"며 "그가 그렇게 오래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나 오랜 기간 비리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감사를 받지 않은 데에는 상급자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가 재직한 동안 근무했던 임원과 부서장 등 3명에 대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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