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중 두 번째로 높은 ' 한국 빛 공해 민원 연간 3천여건'

입력 2016년06월16일 08시02분 홍성찬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야구장 인근 아파트 단지 야간 조도 주거지역 기준치 2배 이상

[연합시민의소리]한국의 빛 공해 정도가 주요 20개국(G20) 중 두 번째로 높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인공위성으로 밤하늘을 살펴본 결과 한국은 국토면적의 89.4%에서 빛 공해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G20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90.3%)에 이어 두 번째로 빛 공해 노출 정도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조명 탓에 밤에도 대낮처럼 밝아 편안한 휴식과 수면을 방해하는 '빛 공해'(Light Pollution).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 최근 3년간 연평균 3천여건에 달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야간경기가 열리는 날의 조도를 측정한 결과 주거지역 기준치인 10㏓를 2배 웃도는 20㏓ 내외의 빛이 쏟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해공항은 29억여원을 들여 연장한 활주로 유도등을 7개월째 못 켜고, 인천 서구 검암동 주민들은 네온사인 불빛에 수개월째 밤잠을 설쳐 참다못해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는등 빛 공해를 호소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지난해 인공조명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보상받는 사례도 처음으로 나왔다.
 
경기 의왕역 인근 군포시 부곡동에서 콩과 들깨를 재배하는 농민이 철도역 야간 조명 때문에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피해배상을 요구하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배상 결정을 내렸다.
 
16일 각 지자체의 최근 3년간 '빛 공해 관련 민원 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해마다 3천여건 이상의 '빛 공해 민원'이 각 지자체에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빛 공해 민원이 가장 많은 서울시는 2013년 778건, 2014년 1천571건에 이어 2015년에는 1천216건의 빛 공해 민원이 접수됐다.
 
2015년 기준으로 수면방해 1천74건, 생활불편 75건, 눈부심 62건 등의 순으로 빛 공해 민원이 제기됐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칼럼/기고/사설/논평

홍성찬
홍성찬
홍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