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화재발생 시 주민이 활용하는 비상소화장치를 아십니까?

입력 2017년06월20일 19시56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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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민의소리/인천중부소방서 송현119안전센터 소방교 신동혁]최근 한 언론보도에서 인용한 충청북도 소방본부 발표자료 중 ‘시·도 분야별 현장활동 인원’은 충청북도 도내 화재, 구급활동을 하는 일선소방관은 1198명으로 보유인력기준 2463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의 소방관 1명이 담당하는 국민 수는 1200명이 넘는데 이는 미국(1075명), 일본(820명)에 비해 한국 소방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족한 소방공무원 수를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보강하는데 힘을 쏟는다 하니 앞으로 기대해볼 일이다.

그런데 현재의 부족한 소방 인력으로 당장의 화재 등에 대해 대처할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중에서도 소방차량의 진입이 곤란한 도로 여건이나, 출동대와 현장과의 거리 문제로 단시간에 현장 도착이 곤란한 점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현재 소방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방편을 강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방안이 하나 있다.

비상소화장치란 소방조직이 화재진압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곤란한 지역에 설치하여 그 지역 주민들이 소방차 도착 전에 자체 초기 소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설이다.

보통 사각형의 스테인리스 함 안에 주변에 있는 소화전을 개방할 수 있는 도구와 수관, 관창 등을 비치해두는 것으로 함의 외부에 사용방법 등이 부착되어 있어 누구나 활용이 가능한 소방시설이다.

혹시 모를 내용물의 도난이나 목적외의 사용 방지를 위해 잠금장치가 되어 있으나 유사시 주민관리자나 소방관서에서 비밀번호를 안내받을 수 있다.
 

소방관들은 비상소화장치가 유사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평소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비상소화장치함을 도로 한 가운데 설치할 수 없어 주민 불편이 없는 장소를 선택해서 도로나 인도의 한쪽에 설치를 하는데, 우습게도 동네 쓰레기를 놓기에도 비상소화장치함 옆이 적정한 장소로 여겨지기도 하는 듯하다.  

때문에 소방관들은 매번 주변 정리와 청소로 관리 곤란을 느끼게 된다.

사고라는 것이 한 순간에 다가오는 것이라 일상에서는 자신의 사사로운 행동이 유사시에 사용해야할 비상소화장치의 사용에 장애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지 못해서이다.

소방관들은 계속해서 주민에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지역 주민들도 화재발생 시 잘 관리된 비상소화전함이 내 가족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관리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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