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시작,예비전력 '마이너스' 비상

입력 2013년08월03일 18시57분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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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관 2600곳 하루 4시간 의무 절전

[여성종합뉴스] 정부는 예비전력이 마이너스 103만㎾까지 떨어질 수 있는 8월 둘째 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전압 하향조정, 비상발전기 가동, 공공기관 냉방가동 중지 등의 비상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예측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전력공급량은 7,767만kW인 반면 수요는 7,870만kW로 추가조치가 없으면 전력이 103만kW가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9·15 정전사태 때 예비전력이 50만kW 아래로 떨어지면서 순환단전이 이뤄진 것을 감안할 때 다음주 전력 부족은 '위기'인 셈이다.

산업부는 장마 뒤 고온 다습한 무더위가 기업체 휴가시즌이 끝나는 시점과 겹치면서 다음주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둘째주 마이너스 103만kW를 기록하는 등 8월 내내 어려운 전력 수급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7월말 최대수요가 7,400만kW인 점을 감안, 다음주 최대전력수요가 7,870만kW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국 전국 23기 원자력발전 중 현재 가동 중인 17기의 원전 가운데 1~2기만 멈춰도 그대로 블랙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5일부터 30일까지 계약전력 5,000㎾ 이상의 전력다소비 업체·기관 등 2,637곳에는 하루 4시간(오전 10∼11시, 오후 2∼5시)씩 전력사용량을 3∼15%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한다. 또 8월 말까지 산업체 휴가 분산으로 120만∼140만㎾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어 실내 냉방온도 제한, 문 열고 냉방영업 단속, 공공기관 절전, 주택용 절전포인트제(7∼8월 238만가구) 등을 통해서도 50만∼100만㎾의 전력사용량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이 같은 수요부문 대책과 함께 공급분야에서도 비상대책을 세웠다. 예비력이 300만㎾ 이상인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에서는 전압하향조정(70만㎾), 공공기관 비상발전기 500여대 가동(10만㎾),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중지(25만㎾) 등을 취한다. 이어 예비력이 더 떨어져 300만㎾ 선이 붕괴되는 '주의' 단계에서는 화력발전기 45대 극대출력 운전(30만㎾), 긴급절전 수요감축(150만㎾, 426호 약정), 공공기관 자율단전(40만㎾) 등 비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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