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번엔 정규직 파업 돌입

입력 2013년08월09일 15시51분 최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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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탑농성 자진 해제 불구 파업예고

[여성종합뉴스/ 사회부]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96일간 이어져온 ‘송전철탑 농성’이 자진 해제된 이후 노사관계 변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돼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지회 등은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울산공장 명촌정문 주차장 부근 송전철탑 23m 지점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비정규직 노조 사무국장 천의봉(32), 비정규직 출신 근로자 최병승(39) 씨 등 2명은 이날 오후 1시쯤 철탑에서 내려와 농성을 해제했다.

비정규직 지회 관계자는 “고공농성을 통해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충분히 알린 만큼, 두 사람의 신중한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미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여서, 향후 경찰에 연행돼 병원 치료와 함께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5월부터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를 내세우며 고공농성, 라인 불법 점거, 희망버스 등 장외투쟁을 벌여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화를 거부한 채 자신들의 주장만 관철하려고 하는 비정규직 노조 때문에 서로 얻은 것 없이 불신만 깊어진 꼴이 됐다”면서 “회사 이미지 추락은 둘째 치더라도 깨진 노사간 불신은 어떻게 회복하느냐”고 토로했다.

비정규직 노조의 문제는 새 국면으로 전환됐지만,  지난 6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을 예고한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지급,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1000만 원) 지원 ▲노조간부의 면책특권 허용 ▲정년연장 등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규직 노조는 13일 찬반투표 등 파업요건을 모두 갖출 경우 이번 달 넷째주 쯤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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