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초형 맞춤 복지 서비스 설계

입력 2014년09월04일 08시06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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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초구가 관내 민간단체 및 기업의 복지자원을 발굴해 도움이 필요한 독거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인구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늘어나는 복지수요의 팽창 및 다양화를 해결하기엔 정부 및 지자체가 제공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는 2013년 개관한 어르신돌봄통합지원센터인 어르신행복e음센터를 주축으로 독거어르신들의 다양한 복지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민간자원 복지서비스 연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기업체 후원을 받아 독거어르신들에게 냉방용품을 지원했다. 독거어르신 냉방용품 보유현황 등 폭염대비 실태조사 결과, 노인돌봄서비스 대상자 532명 중 50명의 어르신이 가장 기본적 냉방용품인 선풍기조차 보유하지 못했다.

구는 폭염을 대비해 바로 선풍기를 구매하려 했으나 예산이 문제였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LG전자에서 필요한 선풍기 50대 무상지원을 약속했고, LG전자 직원과 구청 직원이 함께 방문해 직접 선풍기를 설치해드렸다.
 
LG전자 직원들은“서초구에도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어렵게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이 계신지 몰랐다.

선풍기 한 대일 뿐인데, 매우 좋아하시는 모습에 마음이 짠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말벗도 되드리고 청소까지 해드리는 등 보살펴 드리고 싶다.”며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했다.

몸이 불편하신 독거어르신에겐 무료 의료시술 지원을 약속한 병원도 있다. 방배1동에 홀로 거주하시는 최00 어르신(만75)은 아들이 행방불명되어 기초수급자 결정이 지연되고 고질병인 허리질환으로 일상생활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7월 23일, 『건강한 여름나기 행동요령 안내문』 전달 및 주민들의 욕구를 듣기 위해 7월 23일 구청장이 직접 어르신댁을 방문했고 어르신은 허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하다는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이에 서초구는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허리수술비 마련이 어려운 상황을 알리며 도움을 줄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마침, 척추전문병원인 참포도나무병원에서 허리수술을 지원해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최00 어르신은 병원 사전진료 후 무릎수술이 더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무릎수술 후 1개월 뒤 허리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제일 필요한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위해 서초구는 앞으로 여러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어르신들이 안과, 한방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저소득계층의 독거어르신들에게는 건강도 챙기면서 관심과 사랑까지 배달받는 돌봄서비스가 진행중이다. 서초구 전체 독거어르신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안부확인 서비스가 필요한 독거어르신 159명을 추가로 발굴했으나, 구 재정상 즉각적인 돌보미 인력 충원이 어려웠다.

다른 해결책을 찾던 중 서초구 경제인협의회에서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돕는다는 사업취지를 듣고 올해 사업비 1천만원 후원을 약속했다.

덕분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어르신에게 요구르트 배달로 건강을 챙기고, 요구르트 배달원들의 관심과 돌봄도 함께 드릴 수 있게 됐다.

조은희 구청장은“이웃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하여 소외계층 대상자를 발굴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서초형 어르신 복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어르신들의 행복을 책임지는 효도구청장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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