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종로구 종로문화재단은 오는 19일~21일까지 윤동주문학관(창의문로 119)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2014 윤동주 문학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2014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의 테마행사 중 하나로 문학강연과 추모공연, 윤동주시화전시회 등으로 꾸며진다.
윤동주 시화전시회는 행사 기간 내내 윤동주문학관에서 진행되며, 지난 8월 실시했던 ‘제1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시화공모전’ 수상자 3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윤동주 시화공모전에 대거 참여해 6명의 입상(중등부 2명, 고등부 2명) 실적을 낸 인천시 옹진군 대청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된다.
종로문화재단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은 벽지 학생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교생의 30%가 이번 시화공모전에 참여해 6명이나 입상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작품을 응모한 학생 전원을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비를 전액 지원한 하나투어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농협중앙회에서는 학생과 인솔교사가 머물 레지던스를 제공한다.
윤동주 문학제가 열리는 20일과 21일에 서울 종로를 방문하는 대청중고등학교 학생들은 행사참석과 더불어 종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문화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2시부터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69개의 바람개비를 돌리다’라는 제목으로 윤동주시인 서거 69주기에 맞춘 69개의 바람 개비를 제작해 윤동주 시인 관련 짧은 글 작성 후, 시인의 언덕 야외언덕에 전시한다. 6시부터는 윤동주문학관 제3전시관에서 성균관대학교 정우택 교수의 윤동주 문학 스토리 강연이, 오후 7시에는 윤동주 추모 콘서트와 시화공모전이 펼쳐진다.
21일(일) 시인의 언덕 야외무대에서는 파도 앙상블의 ‘금관 앙상블 5중주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종로문화재단은 윤동주문학제에 맞춰 윤동주시인의 기념시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고뇌하던 젊은 윤동주의 봄날을 추모하며 문학관의 기념품 형태로 제작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종로문화재단은 청운동에 윤동주문학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2014 서울시 건축대상’을 받은 윤동주문학관은 이미 인근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윤동주는 그 짧은 생애동안 문학관이 위치한 시인의 언덕에서 수개월을 머무르며 시대와 청년의 미래를 고민했다. 대중들에게는 민족 저항시인으로 익숙하지만, 시인의 언덕에 머물렀던 그 아름다운 봄날에도 청춘을 고민하며 좋은 ‘시인’이 되기 위해 고민했던 한 사람의 젊은이였다.
시인이 그 청춘에 남겼던 시들은 이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사랑받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선 20선에 꼽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시화공모전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젊은 시인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고 그 가치를 다시 되새기를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향후 인근 기업들과 연계한 문화후원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