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6.25 참전 여군 16명 찾아 유공자로 등록

입력 2015년06월06일 10시07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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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25 전쟁에 현역으로 참가한 여군은 육군 986명, 해군 75명, 공군 26명, 간호장교 664명 등 1천751명

[연합시민의소리]  지난5일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당시 여군으로 참전했으나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못한 16명을 올해 찾아내 유공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보훈처가 작년 초부터 진행해온 6·25 참전 유공자 발굴 사업에서 여군이 유공자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6·25 전쟁에 현역으로 참가한 여군은 육군 986명, 해군 75명, 공군 26명, 간호장교 664명 등 1천751명에 달한다.


이번에 6·25 참전 유공자로 등록된 여군 출신 황모씨(82)는 “결혼 이후 여자가 군에 간 사실이 흠이 될까봐 (전쟁) 당시 사진과 편지를 소각했다”며 정부의 발굴 사업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 씨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육군 간호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대구통합병원 등에서 부상 장병을 치료했으며 전역 이후 의대를 졸업해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했다.


전쟁 당시 여자의용군 제1기로 입대해 북한군과 주민을 대상으로 선무공작을 한 박모씨(82)는 “국가유공자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이들을 포함해 올해 6·25 참전 유공자 2320명을 발굴했다. 이에 따라 작년 초부터 진행해온 발굴 사업으로 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5120명으로 늘었다.


6·25 참전 유공자는 월 18만원의 참전명예수당, 의료비 60% 감면, 주택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6·25 참전자 90만명 가운데 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은 42만명에 달한다.


보훈처가 미등록 참전자 5만537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4만601명으로, 73.3%에 달했다.

생존자는 3874명(7%)이었으며 본적지·거주지가 불분명한 사람도 1만901명(19.7%)이나 됐다.


보훈처는 “6·25 전쟁 당시 주민등록번호 체계가 없었고 본적지 등도 한문 손글씨로 기록돼 있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많다”며 “생존 중인 6·25 참전 유공자는 내년까지 전원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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