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노근의원
[여성종합뉴스/ 백수현기자]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24개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애초에 할인이나 적립 제도가 없는 맥도날드 등 11곳을 제외하고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파리바게트 등 나머지 13개 업체 매장에서는 멤버십카드 또는 통신사카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카페베네는 커피 등 음료를 시중보다 200∼500원 할인해서 팔고 엔제리너스는 호남고속도로지선 하행선의 벌곡(논산)휴게소에서만 머그컵을 사용할 때 300원을 깎아준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76곳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한 휴게소는 130곳이다. 휴게소 안의 프랜차이즈 매장은 2009년 45개에서 2010년 86개, 2011년 137개, 2012년 182개, 올해 8월 현재 219개로 매년 40∼50개씩 늘고 있다.
매출액도 2009년 107억원에서 2010년 260억원, 2011년 496억원, 2012년 679억원으로 해마다 150억원 넘게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만 555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지난 8월까지 매출액을 합하면 2천억원이 넘는다.
휴게소 매장이 장사가 잘 되기때문에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가 애써 할인에 따른 출혈을 감수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휴게소 하나를 통째로 맡은 운영업체에 내는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처 정재원 차장은 "매출 관리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할인 부담을 누가 질 것인가가 문제"라면서 "9월에 휴게소 운영업체와 프랜차이즈업체를 모아 회의를 했다. 올해 안에 대안을 만들어 시중 못지않은 할인제도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근 의원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기피와 도로공사의 방관으로 휴게소 이용객이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도로공사와 휴게소 운영업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할인부담액을 조율하고 있다지만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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