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31일 야권의 새로운 단결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비망록 출간배경을 설명하면서 "새로운 갈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일을 정리하려는 것"이라며 "불통의 정권에 맞서는 야권의 새로운 단결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하게 됐다"고밝혔다. 

따라서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간 후보단일화 협상과정 등을'대통령선거 비망록'  공개로 이어질 파장이 쓰나미 효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홍 의원은 이날 저서 '비망록'에서 "12월2일경 한 접촉채널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공동선거운동을 위한 사전협의안의 하나로 문건을 제시했다"고 설명하고 "제시된 문건에서 '안 전 후보는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우리나라 미래의 대통령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가 새로운 정치 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면 완전히 새로운 정당의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안철수 전 후보가 새로운 정치정당 쇄신의 전권을 갖고 정치 개혁을 앞장서 추진토록 하겠다'는 발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제안을 접한 우리 캠프는 발칵 뒤집혔다. 안 후보 측의 문건에는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의 미래 대통령이 언급돼있을 뿐만 아니라 합의되지 못한 정치 정당 개혁안까지도 언급돼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최초에 안 후보 측이 제안했던 "미래 대통령 언급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는 수준으로 정리됐다"며 "안 후보와 교감 속에서 진행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후보직 사퇴 후 지원유세 시점이 늦춰진 것을도 비판하면서 "안 후보가 서울을 벗어나 있던 열흘은 매우 아깝게 허비된 시간이었다"며 "사퇴 선언을 한 뒤 2~3일 정도 후에 두 후보가 만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아마 상당수의 안 후보 지지층이 문재인 후보에게로 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의 새정치안에 "정치에 전력투구할 사람이라면 정치에 대한 혐오와 질책 이상의 구체적인 개선안을 내놨어야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안 후보의 새정치안에 적잖게 실망했다"고 당시 심경을 말해 민주당과 안 의원 간 정치개혁방안 협상 당시와 관련해서도 "끝내 그들의 의도가 이해찬,박지원 퇴진임을 알게 된 후로는 협상은커녕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고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협상을 자주 중단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단일화 협상 전반에 관해서도 "그들은 처음부터 민주당 자체를 청산의 대상, 구태정치의 근원으로 지목하고 있었다"며 "마주보고 장기를 두는데 차 떼고 포 떼고 앉으라는 식으로 협상 태도는 유감스럽고 불합리한 요구였다. 새정치협상팀과 단일화 협상팀은 벽을 마주하는 듯한 막막함과 굴욕감까지 느끼며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로운 갈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일을 정리하려는 것"이라며 "불통의 정권에 맞서는 야권의 새로운 단결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비망록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