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충북 충주 에서 지난 23일 교통사고 수술후 고효진(35)씨는 장기(臟器)를 환자 4명에게 이식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5일 오전 10시 서울성모병원에서 머리를 앞 유리창에 부딪친 뒤 의식을 잃은 고씨를 수술했으나 "가망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가족은 고씨를 살려보겠다며 서울성모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다음 날 오전 7시 9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충주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사무직으로 일했던 고씨의 사고는 수술 이틀 전인 23일 고씨가 사는 충북 충주에서 출근길에 차가 경사로에서 우회전하다 미끄러지면서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아내 김진숙(35)씨는 고씨가 집을 나서기 전 아내에게 "결혼기념일인데 회사 회식이 있어 미안하다"며 "회사 근처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 먹자"고 했다고 한다며 한 달 전 고씨가 "평소에 남을 많이 돕지 못하는데 마지막에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장기를 꼭 기증해달라"고 아내에게 말 했었다며 그는 심장과 간, 신장을 여러 환자에게 성탄절 선물로 건네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고씨의 장기기증으로 간부전(肝不全) 말기로 혼수상태에 빠진 40대 환자는 생명을 되찾았고, 7년 동안 말기 심부전증을 앓던 54세 중년 환자에게 이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