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23일 퇴사하면서 빼낸 신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판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제조업체 설계팀장이던 김씨가 지난 2010년 퇴사하면서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치 핵심기술을 빼낸 뒤 검사장치 7대를 직접 만들어 시가보다 1억원 이상 싸게 팔아 모두 13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사는 일본 독일 등 수입에 의존하던 검사장치 기술을 9년여에 걸쳐 중소기업청 지원금 4억원 등 100억원을 들여 개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 작업에 성공했다. 2006년 특허를 받은 이 장비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국가보조금을 받아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체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허술한 보안시스템과 엔지니어의 도덕적 해이로 기술 유출 사례가 늘고 있다"며 "보안교육 및 신고 홍보와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