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대구시는 내년 하반기 안동·예천 신청사로 이전하는 경북도청 이전 터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작년 8월부터 국토연구원에서 수행한 연구용역결과,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28일 밝혔다.
또 29일 오후 4시 경북대 강당에서 권은희 국회의원, 배광식 북구청장, 지역민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경북도청 이전 터 활용방안 공청회를 갖는다.
국토연의 연구용역결과에 따르면 도청 이전 터를 ‘대한민국 창조경제 및 ICT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개발하고, 이전 터 명칭은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열정만 갖고도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연암드림앨리’로 정해졌다.
기본 구상은 창조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로 민·관거버넌스인 가칭 ‘연암드림앨리 혁신위원회’를 두고 ICT 기반의 창의인재양성, 6개 거점별 창조경제벨트 구축을 통한 주력산업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연구지원, 세계적 공연 콘텐츠 개발을 위한 테스트공연장 및 공연제작지원센터 등의 설립을 통한 ICT 융합 문화산업육성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ICT 기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미래 기술·사회 예측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미래연구센터’ △아이디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개방형 혁신공간을 지원하는 ‘개방형 연구 허브(OPEN LAB HUB)’ △미래 신기술·신제품 전시·체험 공간인 ‘퓨처 월드(FUTURE WORLD) △맞춤형 창의인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조아카데미’ △ICT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교’ 등의 설립이 제안됐다.
이를 위한 소요 사업비는 2020년까지 부지매입 1천500억원, 신축 및 리모델링 2천608억원, 도로건설 730억원 등 총 4천838억원이 투입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3천629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539억원, 고용유발 3천505명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런 구상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도청 인근 주민들은 대구시청과 법원 등 규모가 큰 행정기관 유치를 원하고 있다. 실제 대구시가 2011년 9월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이전 터에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정부 관련시설이 2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화공간 23%, 시민공원 녹지공간 19.6%, 연구시설 16.6%, 도시형 산업시설 10.6% 등이었다.
무엇보다 대구시의 현재 재정상황으론 도청 이전 터 매입을 위한 예산편성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이에 따른 국비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국회에 제출해 놓은 ‘도청 이전 특별법 개정안’이 수 개월째 빛을 보지 못하고 있어 사업추진 시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대구시 유승경 기획조정실장은 “도청 이전 터 개발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비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도청 이전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대전·충남이 공동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경북도청 이전 터 주변지역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국비 30억원 등 총 60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및 대중교통환경 개선, 도시가스공급 확대 등의 ‘도시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한다.
경북도청 이전터, 창조경제 전진기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