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21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여성으로 변장 후,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에서 만난 남성들의 지갑 등을 훔치고 피해자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한 혐의(절도·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등)로 김모씨(44)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술에 취한 최모씨(46·여)의 신분증과 휴대폰을 훔친 뒤 도주했던 김씨를 강화도의 한 알코올 중독 전문치료기관에서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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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지난해 12월29일 용산구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김모씨(32)씨가 취하자 김씨의 돈을 훔치고 신분증을 도용해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100만원 상당을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이태원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임모씨(38)와 함께 모텔에 간 뒤 임씨가 잠든 틈을 타 휴대폰과 신용카드 16만원 상당을 훔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훔치거나 명의 도용한 휴대폰을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고등학교 중퇴 후 트렌스젠더 종업원으로 많은 돈을 벌었으나 나이가 들어 생계가 막막해지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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