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민의소리] 31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검찰에 출석한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모자를 쓴 채 대형 고급 세단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선 최씨는 주변 취재진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조사는 미르, 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 및 기금 유용과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 등 두 부분에 집중, 최씨는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미르 재단이 대기업 16곳에서 486억원을, K스포츠재단은 19개 대기업으로부터 288억원을 출연받아 설립됐다고 알려진 만큼 최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와 이성한(45)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련자 조사를 통해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도 유력한 증거물로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기기 안에는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것으로 이들의 진술과 물증을 통해 최씨의 혐의를 대략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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